[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근대계몽기 서양영웅전기 번역총서(전 17권, 보고사)’를 2025년 상반기 중 완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총서는 대한제국 시기 지식인들이 국권 침탈의 위기 속에서 민중의 각성과 독립 국가 건설을 염원하며 간행한 ‘서양영웅전기’를 현대 한국어로 재번역한 총서다.
총서에는 ▲알렉산더 대왕 ▲잔 다르크 ▲나폴레옹 ▲워싱턴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의 삶을 통해 조선 지식인들이 독립과 근대국가 건설의 이상을 어떻게 수용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해당 전기들은 대부분 국한문 혼용체·고어체로 기록돼 현대 독자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웠고, 외국 서적을 저본 삼아 당대의 문제의식에 맞춰 편집된 경우가 많아 정밀한 번역 작업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원문 번역과 더불어 상세한 역주를 달고 원서를 영인 부록으로 수록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이 번역총서가 한국학 및 인문사회 분야의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계몽기 서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양도서로 읽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은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8년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숭실대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의 출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박삼열 원장은 “총서에 포함된 17권 중 8권이 일제에 의해 금서로 지정됐다는 점은 이 책들이 단순한 전기가 아닌 식민지 지식인들의 저항의 목소리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근대계몽기 서양영웅전기 번역총서’의 출간을 계기로 ‘금서인문학’을 주제로 특성화 연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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