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여름철 들어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가 향후 2주 이상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계부처가 대응 상황 점검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의료계 전문가 및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6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최근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주 차(6월 22~28일) 63명에서 31주 차(7월 28~8월 2일)엔 2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작년 31주차 입원환자 864명)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한 달 사이 환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보건당국과 관계부처는 치료제의 원활한 유통 및 의료대응 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는 정부 비축과 제약사 수급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국내재고량은 총 32만명분(8.7일 기준)으로 전년도 규모의 여름철 유행 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질병청은 판단하고 있다.

식약처는 업체 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유행 확대 시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조기 수입 및 물량 확대를 위한 업체 협의 등을 실시해 치료제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복지부는 시중 유통체계로 전환된 팍스로비드 치료제가 도매상, 약국 등으로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응급실에 내원한 코로나19 환자가 6월 2443명에서 7월 4124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복지부는 응급실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본격 유행시엔 협력병원 재가동 필요성을 검토해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할 계획이다. 입원환자 증가시엔 단계별로 병상을 확보해 대비한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경우 현재 재고가 안정적인 수준이며,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체계라고 식약처는 밝혔다.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직전 절기 접종에 사용된 백신 JN.1보다 유행 변이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백신 LP.8.1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질병청은 10월 중 접종을 준비 중이다.

이날 전문가들은 개학 이후 학교에서의 단체 생활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가 한 해에 한두 차례 유행하며 상시 감염병화 되는 과정에 있지만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여전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의료기관, 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종사자 및 방문자가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강화해 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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