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삼육대 물리치료학과 이완희 교수 연구팀은 국내 여성의 신체 특성과 회복 과정을 반영한 단계별 산후 재활 운동 프로그램 ‘5R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임산부 스포츠의학 전문기관 맘스바디케어센터와의 공동연구로 개발됐으며 출산 후 약화된 코어 근육과 대사 기능을 과학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검증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5R 시스템’은 산후 여성의 전신 회복을 목표로 구성된 4단계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1단계 변형 회복(Recovery Deformity with Rehabilitative Ultrasound Imaging, RD with RUSI) ▲2단계 자세 조절(Recovery Posture, RP) ▲3단계 움직임 회복(Recovery Movement, RM) ▲4단계 체력 향상(Recovery Conditioning, RC)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초음파 고정 장치를 활용해 복횡근을 포함한 심부 근육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산후 운동 프로그램이 복직근이개, 골반저기능장애, 산후우울증 등 국소적 문제나 심리적 측면에만 집중했다면, 5R 시스템은 통합적이고 단계적인 회복을 목표로 설계된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5R 시스템의 효과는 56명의 산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12주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5R 시스템 그룹 ▲일반 유산소 운동 그룹 ▲비운동 그룹으로 구분했다. 이후 근육 두께, 근력, 복부 지방률, 공복 혈당 등의 지표를 0주, 6주, 12주에 측정했다.
그 결과, 5R 시스템을 적용한 그룹은 코어 근육 강화, 근력 향상, 체지방 감소, 혈당 개선 등 모든 지표에서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5R 시스템은 출산으로 변화된 체형과 약화된 근육을 과학적 접근으로 회복시키고, 대사 기능 개선까지 아우르는 통합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과제로 수행됐으며 SCI(E)급 국제 의학학술지 ‘메디컬 사이언스 모니터(Medical Science Monitor)’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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